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코로나 19 성명서

작성일자 : 2020년 05월 11일 | 공지구분 : 일반공지 | 공지작성 : 관리자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성명서

2020.05.11

 

대한민국 클래식 공연예술계는 사상 유래 없는 COVID-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전년 대비 2020년 1분기 매출액이 -70% ~ -100%까지 하락하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문화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COVID-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공연업계 종사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길고 긴 터널에 갇혀 있습니다. 지난 4개월동안 수입이 0원인 종사자들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2분기 3분기 4분기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며 공연시장 침체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 숫자는 매주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전국 각지의 공연장들은 멈춰 있습니다. 이에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는 물론이고 무대 뒤의 공연 관계자들 또한 모두 실업자가 되어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 마련이 조속하게 추진되지 않는다면 국내 공연산업은 다시 재기할 수 없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2020년 4월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초안)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 2m(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 조항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공연산업 매출의 90% 이상은 유료관객으로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조치에 따르면 공연산업의 재기는 결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일괄적으로 클래식 공연에 적용할 경우, 특히 티켓 판매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민간 공연 기획사는 공연을 안 하는 것이 이득인 결론에 다다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민간 기획사 공연에 유예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다면 공연예술은 국공립 기관의 무관중 공연 위주만 살아남고, 정상적인 공연 공연예술은 우리의 삶 속에서 영영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클래식 민간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에 대한직접 지원 정책 방향을 세우고 방법을 강구해 실행해주십시오

지금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코로나19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클래식 공연 산업의 생태계는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클래식 공연 생태계를 유지하고 공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민간 기획사들과 연주자들에게 긴급 직접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표준대관계약서의 필요성을 제고해야 할 때입니다.

올해 전국 지방 공연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해외 아티스트들의 투어 공연들이 일방적으로 취소되고 있습니다. 2019년 공연예술계 종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연예술 분야 표준계약서 3종이 도입되었지만 전염병과 같은 불가항력적 상황에 관련된 공연장들의 대관규약들은 아직도 천차만별입니다. COVID-19와 같이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해 공연진행을 지속할 수 없을 때 민간 공연기획사와 아티스트에게 최소한의 방패막이 되어줄 수 있는 표준대관계약서가 필요합니다.

 

국가 주도의 행사보험 시장 확대가 절실합니다.

국내 공연시장은 규모가 참 작습니다. 국내의 보험사들이 행사보험을 내놓고 있지만 보장 한도가 턱없이 피해액에 못 미칩니다. 이처럼 시장이 매우 협소한 관계로 보험 업계의 관심을 받지 못해 행사보험시장이 확대되거나 개발될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더군다나 시판되는 행사보험 대부분의 보장 범위는 COVID-19와 같은 전염병을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보험사의 역할은 그 무게감이 미미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행사보험 시장을 확대시켜 불가항력에 의해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 시 기획사가 감수해야만 하는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해야 공연예술의 불길이 꺼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2020년 현재, 세계 클래식 음악계는 정명훈, 백건우, 정경화, 조수미, 연광철, 장한나, 조성진, 김선욱, 손열음 등 세계를 무대로 뻗어 나가는 클래식 아티스트들과 이들을 낳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음악가들의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온 한국의 클래식 공연시장은 예상치 못한 COVID-19 로 인해 어느 때보다 위태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대책 마련에 더해 관객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만이 공연예술계를 살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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