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와 야상곡

  • 등록일자 : 2019년 4월 30일
  • 공연구분 : 독주회
  • 공연주최 :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 백건우와 야상곡
  • 공연장명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공연일시 : 2019년 12월 07일 17시 00분
  • 출연자명 : 피아노 백건우
  • 공연주최 :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 공연티켓 : R 10만원 | S 7만원 | A 5만원 | B 3만원
  • 공연예매 : 예술의전당02-580-1300 인터파크 1544-1555

야상곡, Nocturne

조용한 밤의 감성을 닮은 서정적인 피아노 소품

지난 2013년 슈베르트 이후, 쇼팽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연구하는데 집중한 백건우는 올해 봄 발매된 신보를 통해 쇼팽을 대변하는 듯한 야상곡(녹턴) 전곡을 소개했다. “쇼팽 자신의 내면적인 모습을 자백하는 소품이 바로 ‘야상곡’이며, 쇼팽의 소품들엔 그의 가장 내밀한 감성과 본질이 담겨있다.”라 말하며, ‘프레데리크 쇼팽’이라는 한 사람이 느끼는 달콤한 아름다움 혹은 씁쓸함, 지독한 슬픔과 외로움과 같은 수백개의 감정을 물 흐르듯이 이야기 한 음반이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기도 하는 작곡가 쇼팽은 음악을 통해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많은 사람이다. 기존의 음악적 형식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충실했던 그의 음악세계는 시적인 감성이 두드러지는 야상곡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쇼팽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따라 흐르는 야상곡이 백건우가 쌓아온 세월의 울림에 더해져 또 다른 드라마를 탄생시킨다.

마치 백건우의 삶이 묻어나는 듯한 따뜻하고 기품있는 터치로 만나볼 쇼팽의 밤 이야기. 63년의 긴 시간동안 피아니스트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그의 손끝이 노래하는 2019년의 야상곡들을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가까이에서 공감해 본다.

“나이가 들수록 음악이 나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 그 자체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야상곡에는 쇼팽 자신의 고민이나 고통을 자백하는 페이지가 많아요. 때로는 울분을 부르짖는 드라마틱한 장면도 떠오르고 종교에 의존하는 장면도 볼 수 있죠. 자기와의 대화, 그리고 쇼팽 본인을 가장 잘 말해주는 작품이 바로 야상곡이 아닌가 싶어요.”


Program

Nocturne No. 1 in b♭ minor, Op. 9 No. 1

Nocturne No. 9 in B Major, Op. 32 No. 1

Nocturne No. 18 in E Major, Op. 62 No. 2

Nocturne No. 19 in e minor, Op. 72 No. 1

Nocturne No. 8 in D♭ Major, Op. 27 No. 2

Nocturne No. 20 in c# minor, Op. posth.

 

Intermission

 

Nocturne No. 16 in E♭ Major, Op. 55 No. 2

Nocturne No. 11 in g minor, Op. 37 No. 1

Nocturne No. 17 in B Major, Op. 62 No. 1

Nocturne No. 14 in f# minor, Op. 48 No. 2

Nocturne No. 2 in E♭ Major, Op. 9 No. 2

Nocturne No. 13 in c minor, Op. 48 No. 1

백건우 Kun-Woo Paik

피아니스트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지 올해로 63년,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백건우.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는 그를 사람들은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부른다.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건우는 1956년 열 살의 나이에 김생려가 지휘하는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자신의 이름을 건 연주회에서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한국초연으로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15세에 콩쿠르 참가를 위해 처음 미국으로 건너가, 이후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러시아 피아니즘의 위대한 계보를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을 사사했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피아니스트’라는 심사평과 함께 특별상을 수상한 백건우는 1971년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같은 해 뉴욕 링컨 센터 앨리스 툴리 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했고, 1972년에는 링컨 센터에서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연주하며 뉴욕타임즈 등의 주요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1974년 런던 위그모어홀, 1975년 베를린 필하모니 등에서 독주회를 가졌고 일로나 카보스, 빌헬름 켐프, 귀도 아고스티 같은 대가들을 사사하며 꾸준히 음악에 정진했다. 1987년 BBC 프롬스 폐막무대에 초청받아 BBC 심포니와 협연했고, 1991년 5월에는 폴란드 TV로 중계된 ‘프로코피예프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안토니 비트가 지휘하는 폴란드 국립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5개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했다. 1992년 1월 스크랴빈 피아노 작품집으로 디아파종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에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으로 디아파종상을 포함한 프랑스 3대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2000년 데카 클래식과 계약을 맺은 백건우는 부조니 편곡의 바흐 오르간곡집을 시작으로 포레, 쇼팽 등 다양한 작품으로 음반을 발매했는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 전곡집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념비적인 성과다. 2010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변주곡집을 발매했다.

2016년에는 60년 연주인생의 동반자였던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뜻을 담아, 청중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공모로 선발하여 연주하는 리사이틀 ‘백건우의 선물’을 선보였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연주에 전념하고 있는 백건우는 예술적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 기사훈장’을 수여받았다. 2007년과 2017년, 8일 동안의 베토벤 32개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이며 뜨거운 성원을 받았고, 2019년 2월에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쇼팽 녹턴 전곡 음반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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